제119장: 부탁이 있어요

아리엘은 감동한 나머지, 아직 곁에 서 있는 리암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. 자기 상사의 그런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리암은, 세상에, 얼마나 오랫동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지 모를 만큼 충격을 받았다. 그렇다, 그는 자기 상사가 호브스타드 양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늘 알고 있었다. 하지만 상사에게 그런 낭만적인 면이 있으리라는 건 어째서 몰랐던 걸까? 어쨌든 그는 날마다 무표정하고 딱딱한 얼굴만 봐 왔을 뿐이었다. 아, 그가 평생 불구로 살게 될 거라는 말을 들었던 그날만은 예외였지만. 그의 표정에 금이 가는 것을 본 유일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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